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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 비용은? 

백내장 수술 비용인공수정체(렌즈) 종류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건강보험이 되는 기본 렌즈를 제외하고는 비급여 렌즈이기 때문에 병원마다 비급여 렌즈 측정 가격이 달라서 수술 비용은 다릅니다. 본원에서는 수술 비용과 렌즈 비용 합해서 환자가 총 내야 하는 비용의 합계는 한쪽 눈 23만 원부터 400만 원까지 다양합니다. 백내장 수술은 카메라로 치면 렌즈가 고장 나서 교체해 주는 수술입니다. 반영구적인 안경을 눈 안에 넣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환자분들 중에 눈 안에 인공적인 것을 넣기 싫다거나, 비용이 비쌀까 봐, 혹은 렌즈를 넣었다 빼었다 못한다고 렌즈는 안 넣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미 수술을 하신 분들 중에서도 자기는 백내장만 걷어냈고, 렌즈는 안 넣었다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40년 전부터 모든 백내장 수술은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게 기존의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적인 수정체(렌즈)를 삽입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기존의 백내장이 생긴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 렌즈를 넣지 않으면, 눈에 초점을 맞춰주는 기능이 없어지기 때문에 눈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반드시 인공수정체가 삽입되어야 눈에 초점이 맞아서 눈이 보이게 됩니다. 다만 의원급에서는 렌즈의 종류를 의료보험이 되는 한 가지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백내장이 있어서 수술해야 합니다."라고만 들었을 경우 뿌옇게 변한 부분만 제거했다고 잘 못 알고 있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생각합니다.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수술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저런 설명을 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예전에는 환자들에게 세세하게 수술 과정까지 설명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오해가 많은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인공수정체(렌즈)는 동공 안에 넣는 것이기 때문에 넣었다 빼었다가 하는 것이 아니고, 인체와 비슷한 성분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렌즈를 넣었다는 감각이 따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렌즈를 넣는다고 육안으로 표시 나는 것이 아니며, 산동 검사를 해서 동공을 확대해서 세극등 현미경으로 보았을 때 인공수정체가 들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공수정체(렌즈)의 종류는?

인공수정체(렌즈)는 크게 단 초점 다초점으로 구분됩니다. 단 초점 초점을 한 곳만 맞춰주는 것으로 보통의 경우 먼 거리를 맞춰서 렌즈를 넣게 됩니다. 대부분의 일상생활은 먼 거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운전할 때 잘 보이는 것도 먼 거리입니다. 시력검사가 진행되는 1~2미터 거리를 먼 거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렸을 때부터 두꺼운 안경을 끼는 고도근시 환자의 경우 근거리에 초점을 맞추기도 하지만, 가까운 곳에 초점을 맞췄을 때는 주무실 때 빼고는 안경을 끼고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근시 환자를 제외하고는 먼 거리에 초점을 맞춰서 수술이 진행됩니다. 단 초점 렌즈를 선택했을 때 일상생활에 불편함은 없지만, 가까운 거리 글자를 볼 때는 돋보기를 사용하여야 합니다. 신문 볼 때나 컴퓨터 볼 때, 마트에서 장 볼 때 돋보기가 필요합니다. 백내장 수술 후 기존에 보이던 글자는 보인다고 오해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기존의 초점을 맞춰주는 기능을 하는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넣는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전보다 근거리가 안 보이는 게 당연하다는 점 꼭 명심해 주세요. 기존에 카메라에 300만 원 렌즈가 탑재되어 있었는데, 고장이 나서 10만 원짜리로 교체했다면, 300만 원의 기능은 없어지고, 10만 원의 기능만 남는 거니까요. 단 초점의 장점은 빛을 100% 사용하기 때문에 먼 거리 하나만 보았을 때 다른 렌즈보다 선명도가 가장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망막 쪽에 질환이 있어서 시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을 때는 단초점렌즈를 권유합니다. 

건강보험이 되는 유일한 렌즈이기 때문에 비용부담도 가장 적습니다. 단초점과 다초점렌즈 모두 수술비용은 백내장이란 질병이 있어서 수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만, 렌즈비용은 단초점에 한해서만 건강보험이 지원됩니다. 다초점렌즈는 모두 비급여렌즈로 환자분이 렌즈비용의 100%를 모두 부담해야 합니다. 

 

다초점렌즈는 중간거리와 먼 거리가 잘 보이는 2중 다초점렌즈(라라렌즈, 컴포트렌즈)와 가까운 거리와 중간거리, 먼 거리가 모두 잘 보이는 3중 다초점렌즈(팬옵틱스렌즈, 리사트리렌즈)로 나누어집니다.

2중 다초점렌즈는 중간거리와 먼 거리의 시력을 개선해 줍니다. 중간거리는 60~80cm의 거리로 일반적으로 팔을 뻗었을 때 길이입니다. 신문을 보는 거리, 컴퓨터 보는 거리, 마트에서 장 보는 거리, 운전할 때 내비게이션 보는 거리의 글자가 보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환자분에 따라서 중간거리가 잘 보이는 거리는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동일한 렌즈가 들어가더라도 각자의 눈의 형태가 다르므로, 어떤 사람은 60cm, 누구는 70cm에서 잘 보일 수 있습니다. 핸드폰을 일반적으로 보는 거리에서는 안 보이지만 팔 뻗으면 보이기 때문에 먼 거리의 글자만 보이는 경우보다는 생활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중간거리가 잘 보이기 위해서 회절형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는 경우 빛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밤에 눈부심이나 빛 번짐이 있어서 운전할 때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야간눈부심이나 빛 번짐은 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으며 운전할 때 신호등이 번져 보이고, 심한 경우 자동차 헤드라이트 불빛이 퍼져 보여서 뒤차가 내 차선인지 옆에 차선인지 가늠이 안되어서 야간운전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직업적으로 야간 운전해야 하시는 분은 권유드리지 않습니다. 

 

야간눈부심이나 빛 번짐이 걱정되시는 분, 황반변성이나 녹내장, 각종 망막질환이 있어서 다초점 사용이 어려운 환자분의 경우 아이핸스 렌즈를 권유하기도 합니다. 쇼핑, 운동, 요리 등 일상생활 시 필요한 중간거리 시력을 교정하며, 운전 시 신호등, 도로 표지판 등 먼 거리의 물체를 볼 수 있습니다. 회절링이나 굴절존이 없어서 야간 운전과 같이 시야가 선명하지 못한 어두운 환경에서도 우수합니다. 근거리용 돋보기는 사용하여야 합니다. 

 

3중 다초점렌즈(팬옵틱스렌즈, 리사트리렌즈)가까운 거리와 중간거리, 먼 거리가 모두 잘 보입니다. 가까운 거리가 안 보이는 게 노안인데, 근거리를 돋보기 없이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노안교정렌즈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백내장 수술을 할 때 3중 다초점렌즈를 넣으면 노안교정수술을 한 것입니다. 3중 다초점렌즈 역시 회절형 인공수정체이기 때문에 운전할 때 밤에 눈부심이나 빛 번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야간에 운전하지 않는 환자의 경우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합니다. 예민한 경우 눈부심이나 빛 번짐을 심하게 느낄 수 있고, 적응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는 만큼 권유하지 않습니다. 10명 수술하면 8~9명은 근거리 돋보기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보시면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고도근시나 근시가 있어서 평소 병적으로 가까운 글자가 세세하게 잘 보였던 경우 3중 다초점렌즈를 하더라도 근거리시력이 수술 전보다 떨어진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글자가 번져 보이거나 선명도가 떨어질 수 있죠. 3중 다초점렌즈를 했음에도 도면 작업할 때나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따로 안경을 끼신다는 분도 있습니다. 뭐든지 100% 좋을 수는 없다는 점, 미용목적이 아니라 질병치료 목적으로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기존의 기능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다초점렌즈를 하면 평생 안경 안 써도 되나요?

다초점렌즈뿐만 아니라 어떤 렌즈를 선택하던지 환자분의 눈 상태의 변화가 생기는 경우 수술 후에 안경을 착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안경을 맞췄을 때 평생 그 안경으로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2~3년에 한 번씩 눈 상태가 변화할 때마다 도수가 달라지면 안경알을 바꾸는 것처럼 말입니다. 안경은 다시 맞추면 되지만 수술은 다시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도수 변화가 생기는 경우 안경으로 교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먼 거리가 잘 보이도록 렌즈도수가 결정이 되나, 수술 후 결과는 각 개인의 눈 상태나 눈 구조에 따라서 술 전 검사값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고도근시, 원시 등 굴절이상이 있는 경우, 수술 후 수정체낭 수축현상, 눈 구조의 이상 등에 의해서 오차가 생길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며, 오차가 생기는 경우 도수에 맞는 안경을 써야만 잘 보일 수 있습니다. 모든 인공수정체는 오차가 생길 가능성이 있으며, 수정체를 대신하여 제작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므로, 수술이 깨끗하게 정상적으로 잘 이루어졌다고 해도 젊었을 때처럼, 원래 백내장이 없었던 상태의 눈으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인공수정체(렌즈)는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나요?

상담을 하다 보면 내 가족인 경우 어떤 렌즈를 권유하겠냐고 물어보시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저는 렌즈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제가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씀드립니다. 한 번 수술을 하면 그걸로 평생을 사용해야 합니다. 렌즈를 다시 교체하는 수술은 할 수 없습니다. 선택은 환자분이 해야 하는 것입니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서 불편함의 정도가 다르고, 형편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농사를 지으시고 책이나 문자 볼 일이 거의 없는 노인분의 경우 단초점렌즈만 해도 무척 만족하십니다. 반면 60대 초반이라도 컴퓨터도 많이 하고 핸드폰으로 유튜브도 보고 가까운 글자를 많이 보시는 환자분인 경우 단초점렌즈를 넣었을 때 불편함이 많을 수 있습니다. 망막 쪽 질환이 없으며 예민하지 않고 돈이랑 상관없이 좋은 렌즈를 하고 싶다고 하면 3중 다초점렌즈가 제일 좋은 렌즈입니다. 자녀와 같이 상담 오시는 많은 환자분들이 기본렌즈를 하려고 합니다. 자녀에게 부담 주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족들이 말려도 꼭 3중 다초점렌즈를 하고 싶다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결국 수술을 했을 때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사람은 환자 본인이기 때문에 선택권은 환자분에게 드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60대 초반 어머니를 두신 원장님과 60대 초반 아내를 둔 원장님은 3중 다초점렌즈로 수술을 했고, 80대 초반 노모를 두신 원장님은 어머니를 기본렌즈로 수술했습니다. 40대 치과원장이었던 의사분은 고도근시로 두꺼운 안경을 어렸을 때부터 꼈고, 백내장이 빨리 와서 수술했는데 근거리에 초점을 맞춰서 단초점렌즈로 수술했습니다. 

핸드폰도 스마트 폰이 있고, 폴더 폰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바꿔서 밴드도 하고 카톡도 하고 유튜브로 보시는 어르신이 있는가 하면, 자녀들은 좋은 핸드폰으로 바꿔드린다고 스마트폰으로 사드렸는데, 영 쓰기 불편하다고 폴더폰으로 도로 바꿔달라고 하시는 어르신도 분명히 있습니다. 폴더폰은 스마트폰에 비해서 튼튼하고 오래 쓴다고도 하죠. 다른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걸고 받는 전화기능만 사용한다면 폴더폰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지만, 기능을 충분히 사용한다면 생활이 보다 편리해질 수 있습니다. 3중 다초점렌즈도 제일 성능이 좋은 렌즈이기는 하지만 타고난 눈보다 좋을 수는 없습니다. 젊었을 때처럼 밝고 선명하고 환하게 잘 보일 거라고 기대를 많이 하시면 실망이 클 수 있습니다. 내 눈이 아닌 만큼 단초점렌즈에 비해서 적응하는데 1개월~3개월 정도가 걸릴 수 있으며, 예민하신 분의 경우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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